건강칼럼

제목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틀니사용자 구강건강 관리 요령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틀니 사용자
구강건강 관리 요령

안수진 교수



작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유행이 수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도 좀처럼 진정되고 있지 않다. 특히나 대부분의 틀니 사용자분들은 중년 이상 노령 인구가 많아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구강건강 관리에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 틀니 인구는 약 6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65세 이상 2명 중 1명은 틀니를 사용 중이다. 이에 생활 속 방역 수칙의 일환으로 감염병인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틀니 사용자 구강건강 관리 요령에 대한 대한치과보철학회의 권고사항을 정리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틀니 세척 전에 반드시 30초 이상 손 닦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첫 번째로 시행해야 할 것은 손위생이다. 틀니를 입안에서 제거할 때나 장착할 때 손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틀니를 세척하기 전 우선 비누와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위생을 시행한 뒤 틀니를 만져야 한다. 비누와 물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 있다면 바르는 손세정제를 이용한다.

틀니에는 일반 치약 사용 금지

손위생을 시행한 후에 입안에서 틀니를 제거하고 젖은 수건이나 물이 담긴 대야 위에서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하여 틀니 전용 치약이나 식기를 세척하는 주방용 세제를 묻혀 틀니를 닦는다. 이때 일반 치약은 사용하지 않는다. 국내 한 조사에 따르면,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일반 치약, 소금 등 잘못된 방법으로 틀니를 세척하고 있다. 특히 일반 치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 치약은 오히려 틀니를 세균의 온상으로 만드는 주범이다. 틀니는 치아보다 약한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일반 치약으로 닦으면, 틀니 표면에 상처가 나고 그 틈새로 구취 및 의치성 구내염 등 질환 유발 세균이 번식될 수 있다. 만약 본인의 틀니가 일반 틀니가 아닌 치아가 남아있는 부분틀니 이거나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만든 임플란트 틀니라면 틀니를 입안에서 제거한 뒤 틀니는 위에 설명한 대로 세척을 하고 입안의 치아나 임플란트는 칫솔에 일반 치약을 묻혀서 반드시 따로 잇솔질을 해야 한다.
가끔 환자분들 중에 틀니는 치약을 묻혀 닦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본인의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까지 잇솔질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부분틀니나 임플란트 틀니 사용자는 틀니는 틀니의 세척 방법을, 남아있는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는 그에 맞는 관리 방법 두 가지 모두를 잘 숙지하고 시행하여야 한다. 외부에 외출 중이라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틀니를 입안에서 제거하여 입속과 틀니를 물로라도 헹궈주는 것이 좋다.

틀니사용자 구강건강 관리요령




하루 3~4회 틀니 세척, 잘 때는 꼭 빼기

대부분이 잘못 알고 계시는 것 중 하나가 틀니의 세척 횟수와 착용 시간이다. ‘틀니도 내 치아처럼 식사가 끝난 후 매번 세척 해야 한다. 틀니니까 자기 전에 한 번만 닦으면 되겠지’라고 생?니를 종일 착용하면 입안에 세균들이 번식하여 의치성 구내염이 발생할 수 있다.
틀니 착용 시간도 문제다. 틀니 사용자의 35% 정도가 틀니를 끼고 자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들어 구강 내 세균이 증가하는데, 이때 틀니를 끼고 자면 혀나 틀니에 더 많은 플라그가 끼게 되고, 틀니 구취뿐 아니라 잇몸 조직에 손상이 오거나 잇몸뼈가 더 빨리 흡수될 수 있다. 틀니를 끼고 있는 시간만큼 잇몸은 틀니에 눌려 있다. 따라서 잇몸도 휴식이 필요하다. 자는 동안에는 틀니를 빼고 잇몸에 휴식을 취해 주어야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틀니 세척 횟수는 하루에 3~4회 시행해야 하고 낮잠을 포함해 자기 전에는 반드시 틀니를 빼고 자야 한다.
자는 동안 틀니의 보관은 틀니가 들어갈 수 있는 용기에 물을 채워 틀니가 완전히 물에 잠기게 담가 두어야 틀니의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이때 보관하는 물에 틀니 세정제를 넣으면 의치성 구내염 및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정기검진으로 틀니와 잇몸 고정상태 확인하기

마지막으로 현재 틀니 사용자나 예비 틀니 사용자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점이 있다. 틀니를 처음 사용할 때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입속에 이물감으로 인해 저작, 발음 등 다양한 부분이 낯설고 불편할 수밖에 없다. 자주 치과를 방문해 조금씩 조정해가며 틀니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해야만 한다.
또한, 잇몸은 세월이 지나면 점차 퇴축되기 때문에 잘 맞던 틀니도 사용하다 보면 덜그럭거릴 수 있다. 덜그럭거리는 틀니를 방치하고 그대로 사용하면 틀니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끼고 이로 인해 구취,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헐거워진 틀니가 잇몸이나 구강 내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틀니와 잇몸의 고정상태를 확인하고 조정하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 초기에는 불편감이 사라질 때까지, 이후에는 6개월에 1번 검진을 받고, 틀니에 적응한 이후에도 최소 1년에 1번씩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 할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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